• 배드 맘스(Bad moms)(2016) - 통쾌한 엄마들의 29금 하이틴 드라마

    2020. 5. 7.

    by. 콩오리

    엄마와 함께한 영화. 유교걸로써 보다 도저히 민망스러워 나만 얼굴 붉히던 장면들 빼곤 엄마랑 대장군 웃음을 터트리며 봤었다.


     최선의 엄마가 되고자 노력하지만 직장과 육아 둘 다 완벽하게 하지 못한 엄마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그런 영화이다.

    계속 이런 느낌이다

    누군가의 자녀로 살았던 경험보다 부모로 살았던 경험이 짧기에 언제나 엄마들은 초보일수밖에 없다. 뭐든 처음 할 땐 이곳저곳의 조언을 듣지 않는가. 그래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엄마가 되는 게 정답인 줄 알고 살아가던 주인공이 일도 육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자신이 보기에 '올바른' 하지만 사회가 보기엔 '나쁜'엄마가 되기로 한다.

    사람 사는게 다 똑같은지, 미국 엄마들도 한국 엄마들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위해, 좋은 환경에서 자녀가 배울 수 있게 애쓰는 게 어딘가 익숙하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만국 공통인가 보다.

    그러다 스파게티 세수도 하고

    19금보단 29금 영화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더 좋아하실 영화이다. 특히 캐서린 한이 연기한 약간 나사 빠진 엄마 역할에 통쾌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 대신해주는 카타르시스 일까? 너무 웃기다.

    네, 이분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꽃은 마지막 인터뷰 장면이다. 출연진들의 실제 어머니들이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데, 질질 울뻔했다. 영화 끝났다고 바로 넷플릭스 끄지 말고, 인터뷰는 꼭 다 봤으면 좋겠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양인 시선에선 특이하고 약간 기괴한 엄마이지만 한국사람이 봤을 땐 그저 좀 더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랐구나 싶었던 엄마 역인 크리스틴 벨은 <겨울왕국>에서 '안나'역을 맡았다. 그래서 알고 보면 깨 발랄함이 더 튄다고 해야 할까? 목소리 톤이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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